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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남훈입니다.
아이의 축농증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군요.
수술을 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부모님의 걱정스런 마음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사실 말들을 안 하셔서 그렇지 치료를 받으면 나을까 하는 걱정은 환자로서 당연합니다.
더구나 예전에도 비슷한 치료를 받았는데 낫지 않았다면 더 고민이 되시겠죠.
제가 생각하기에 병을 치료하려면 2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하는 것이고, 둘째는 충분한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목적지에 도달하려면 올바른 방향으로 정확한 거리를 가야만 합니다.
방향이 틀리면 아무리 가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고, 방향이 정확해도 도달하기 전에 멈추면 역시 목적지에 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치료를 받았는데 병이 낫지 않았다면, 진단이 잘못됐거나 치료가 부족했거나 적어도 둘 중에 하나가 이유겠지요.
원인을 잘 찾아서 정확한 처방을 하고, 충분히 치료를 한다면 웬만한 병은 낫는다고 믿습니다.
축농증은 비염의 대표적인 합병증 중의 하나입니다.
비강내의 점막이 많이 두꺼워졌거나 혹이 생겨서 코가 잘 막히는 경우에는 수술을 권하기도 하는데, 수술을 해서 일시적으로 좋아져도 비염이 해결이 안 되면 쉽게 재발하기 때문에 별로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면역기능을 약화시켜서 오히려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비염이나 축농증은 기본적으로 폐의 기능이 허약해서 생깁니다.
코, 목, 기관지, 폐뿐만 아니라 대장, 피부도 폐의 기능계에 속하기 때문에 폐가 많이 허약하면 피부염이나 장염도 잘 생기게 됩니다.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코가 막히고 숨쉬기가 편치 않게 되면 숙면을 못하게 되므로 피로가 쌓여서 저항력이 더욱 약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내년에는 고등학생이 될 텐데, 요즘 수험생들은 너무 공부를 많이 해서 체력이 뒷받침이 안 되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염은 대증치료로는 일시적인 효과밖에 없습니다.
면역치료를 통해 폐의 기능이 정상화되어야 치료가 되며, 최소한 3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비후성비염의 경우에는 훨씬 더 긴 치료가 요구됩니다.
오래되면 될수록 치료도 오래 걸리게 되므로 가급적 빨리 치료를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고민도 되시겠지만 계속 고민만 하고 계실 수는 없습니다.
신중하게 그러나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하시고 결정하셨으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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