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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현대병은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의 긴장에서 발생한다.
이와는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과도하게 우위를 차지해 발생하는 병이 있다.
아토피성피부염을 비롯하여 천식, 화분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여기에 해당한다.
부교감신경이 과도하게 우위를 차지하면 림프구 과잉체질이 되어 다소간의 자극에도 과민반응을 일으키게 되어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한다.
원래 아이들은 15세 정도까지 림프구가 많은 부교감신경 우위 상태이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일어나기 쉽다. 그러나 성장함에 따라 자율신경의 균형이 조정되어 과립구가 늘고 림프구 수가 줄기 때문에 자연히 낫는다.
최근에는 알레르기 질환이 좀처럼 낫지 않는데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어른이 되고 나서 알레르기 질환에 걸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아이들의 알레르기 질환이 난치화하는 원인의 하나는 시간이 흘러도 아이들의 몸이 부교감신경 우위의 이완된 몸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완된 몸 상태를 만드는 주범은 부모의 과보호, 운동 부족, 과식이다.
부교감신긴경 우위로 생기는 알레르기 질환은 생활이 윤택해지면 윤택해질수록 편리해지면 편리해질수록 증가한다.
이러한 성장환경과 더불어 생활환경의 악화가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을 촉진하는 두 번째 원인이다.
우리들 주위에는 배기가스나 화학 오염물질 따위가 넘실대고 있다.
이들 유해물질은 우리 몸에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체내에 들어오면 반사적으로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서고 배설이 촉진된다.
게다가 잘못된 치료로 인해 난치화되는 것이다.
최대의 원인은 스테로이드제나 소염진통제의 장기복용에 있다.
알레르기 반응은 항원이나 오염물질을 체외로 배설해야 할 필요가 생겨 몸이 일으키는 반응이다.
림프구가 항원을 인식하면 ‘항원항체반응’이 일어나 발열, 염증, 가려움, 발진 등 이런저런 불쾌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프로스타글란딘이나 히스타민 등의 물질이 가져오는 증상인데, 그 목적은 혈류를 늘려 유해물질을 배설하는 것에 있다.
류마티스의 경우에도 파괴된 조직을 회복시키기 위해 ‘일부러’ 염증을 일으킨다.
림프구로 인한 염증반응은 견디기 힘든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그것을 통과하지 않으면 병은 낫지 않는다.
병이 낫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응을 스테로이드제로 막지 말아야 한다.
환자는 이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 이유는 스테로이드제를 장기 복용하면 병을 고치기 위해 필요한 치유반응(염증)을 완전히 중지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고치기 위해서는 염증이 되풀이해서 일어나지 않도록 림프구 과잉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점을 놓치고 치유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무조건 염증을 억제하려는 것은 위험하다.
『약을 끊어야 병이 낫는다』(아보 도오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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