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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자가 쓴 책으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의 저자인 ‘아보 도오루’선생은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의학(면역학)자로 현재 일본 니가타 의대 대학원 교수이며, 지난 2000년 위궤양의 원인이 위산이나 헬리코박터가 아니라 백혈구의 자율신경지배 이상으로 인한 것이라는 과립구설을 발표하여 의학계에 큰 충격을 던져 주었다.
그는 이 책에서 현재 현대의학이 시행하고 있는 치료법으로는 질병을 치료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온갖 대증적인 치료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고, 특히 암, 아토피, 고혈압,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 난치병의 경우는 치료가 질병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질병에 걸렸을 때 발생하는 증상은 우리 몸의 면역계가 작용하여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 중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대증치료약인 현대의학의 약물들은 이러한 작용을 억제하여 증상을 완화시켜주므로 당장은 편해지지만 치유과정이 억제되어 치료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의 면역학 이론에 따르면 질병이 생기는 이유는 무리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의 부조화로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소염제, 진통제, 해열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어 치료를 거듭할수록 병이 깊어질 수밖에 없으며, 계속해서 더 강한 약물로 면역력을 더욱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만성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염진통제의 복용을 중단해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아토피나 류마티스 등 난치병을 치료할 때에도 스테로이드와 같은 대증적인 치료를 중단하지 않으면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고혈압약과 당뇨약의 남용으로 오히려 고혈압, 당뇨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암의 경우에도 수술이나 항암제, 방사선 치료는 면역력을 저하시키므로 암을 치유할 수 없으며, 면역력을 높여주어야 암이 치료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질병을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질병은 몸과 마음이 무리하여 발생한다. 따라서 자연의 리듬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인체가 스스로 병을 이겨내기 위한 면역반응으로 나타나는 염증과 통증을 억제하기 위한 대증치료를 중단하고, 면역력을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그의 이론은 한의학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한의학에서는 질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을 내인(內因) - 마음의 문제, 그리고 외인(外人) - 외부의 자극을 몸이 이겨내지 못해서 온다고 본다.
따라서 치료는 마음(감정)을 다스리고, 정기를 길러서 병을 이겨내도록 해준다.
한의학의 암치료 원칙은 “養正則積自除(정기를 도우면 암은 저절로 없어진다)”인데,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올바른 치료라는 것을 이미 수천 년 전에 정확히 밝힌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위장에 병이 생기면 위염, 코에 병이 생기면 비염, 피부에 병이 생기면 피부염, 관절에 병이 생기면 관절염 등으로 진단하고 염증을 없애는 치료를 위주로 하는 반면, 한의학에서는 염증이 생기게 된 원인이 어떤 기능이 약해진 것인가를 찾아서 기능을 정상화시켜서 스스로 낫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치료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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