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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3.28 03:13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 보건대학원 히더 반 더 플뢰그(Hidde van der Ploeg) 연구팀은 45세 이상 호주인 22만2000명의 설문응답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에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11시간이 넘는 이들은 4시간 미만인 이들보다 향후 3년 내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위험이 평균 40%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또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8~11시간인 이들은 4시간 미만인 이들보다 사망률이 1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대상자들의 신체활동·몸무게·건강상태를 감안한 것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가장 길고 신체활동량이 적은 집단은 앉아 있는 시간이 가장 짧고 신체활동량이 많은 집단에 비해 3년 내 사망위험이 2배 높았다.
플뢰그 선임연구원은 "성인 대부분이 여가 시간의 90%를 앉아서 보내고, 절반을 넘는 이들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주당 신체활동 시간 150분을 못 채운다"고 말했다.
수전 스타인바움 미국 심장협회 대변인은 "많은 이들이 직장에서 이미 오랜 시간 앉아서 일했기 때문에 귀가 후 컴퓨터·TV 앞에 앉는 것은 좋지 않다"며, "8시간을 기점으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미 암학회는 12만3216명을 14년간 관찰한 결과 하루에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6시간 이상인 여성은 3시간 미만인 이들보다 사망률이 40% 높았고, 남성의 경우 같은 비교에서 6시간 이상 앉아있는 이들의 사망률이 20% 높다는 결과를 지난해 발표했다.
이번 시드니대 팀의 연구결과는 미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플뢰그 선임연구원은 "앉아있는 시간과 당뇨·암·심장병 간의 상관관계 분석 등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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