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건강관련소식   제목 고혈압 치료, 나는 혈압약을 믿지 않는다 (上) 작성일 2012-01-20 15:33:29 조회수 2276 내용 < ‘고혈압 가이드라인’ : 거대 제약사와 소수의 학계 권위자가 좌지우지 > 선재광 회장(한방고혈압연구회) - 한의신문 2012. 1. 9. - 가. 고혈압과 최고·최저 혈압의 정의 최초의 혈압 측정은 1733년 영국의 신학자이자 과학자였던 스테판 헤일스(Stepan Hales)가 14살 말에서 측정했다. 혈압이 질환과 연관된 것은 150년 이상 지난 뒤인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다. 혈압이란 몸 전체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이 피를 뿜고 받아들이는 압력이다. 심장은 혈액을 받아들이고 혈액을 내보내는 펌프 역할을 한다. 심장은 1분에 70~80회를 수축하여 5리터의 혈액을 뿜어낸다. 심장은 산소로 꽉 찬 신선한 피를 온몸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소모한 묵은 피는 정맥을 거쳐 심장으로 들어온다. 이때 심장은 마치 펌프질을 하듯이 수축하여 온몸으로 혈액을 밀어 올려 짜내는데, 이때 압력이 수축기 혈압, 즉 최고 혈압이다. 또한 심장은 혈액을 충분히 받아들이는데, 이때 작용하는 혈압이 이완기 혈압, 즉 최저 혈압이다. 나. 고혈압은 혈액 순환 정상화를 위한 현상 평소에 우리 몸은 ‘정상압력’으로 몸이 원하는 혈액을 공급한다. 심장을 출발한 혈액이 1분만에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지만 격렬한 운동· 긴장· 흥분하게 되면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수축력이 증가해 23초만에도 돌아온다. 정상 압력만으로 몸에 혈액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면 기존의 혈액 순환을 유지하기 위해 압력을 좀 더 높인다. 심장의 활동은 자율신경에 의해서 통제되므로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가 없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수축력과 박동이 증가해 고혈압이 된다. 혈압은 수시로 오르고 내리면서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장치로 하루에도 여러 번 변한다. 혈압은 우리 몸의 기압계와 같다. 고혈압은 하나의 증상일 뿐 병이 아니다. 어떤 원인에 의해 동맥내 압력이 높아진 상태이다. 배가 고프면 배에서 소리가 나고, 몸이 피곤하면 잠을 자게 하는 작용과 같다. 다. 혈압 정상수치를 4차례나 낮추어 생긴 문제점 고혈압의 정상수치는 100년동안 4차례에 걸쳐서 160/100mmHg에서 120/80mmHg으로 점차 하향 조절되어 고혈압 환자가 많이 생겨났다. 「없는 病도 만든다」의 저자 외르크 블레흐는 고혈압 정상 수치를 어느 정도로 정할지 의견이 분분하였다. 1900년대 초반, 독일에서는 수축기혈압 16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혈압 100mmHg 이상을 ‘고혈압’이라 했다. 이 시기에 독일내 고혈압 환자는 700만명이었다. 1974년에 <고혈압퇴치연맹>이 설립되고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혈압 90mmHg 이상’ 의 새로운 정상수치를 정하여 고혈압 환자의 수가 3배나 늘어났다. 당시 <고혈압퇴치연맹>의 후원자들 대부분은 제약회사 관계자들이였다. 2003년 5월에 개정된 <미국 합동위원회(JNC)>의 제7차 보고서는 ‘고혈압 전단계’를 도입해 수축기혈압 130~139 mmHg, 확장기혈압 85~ 89mmHg도 고혈압 진행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2배 높다고 하면서 고혈압 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고혈압 정상수치가 낮게 조정되어 노인들 대부분이 고혈압 환자로 최근 미국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40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고혈압으로 분류되었다. 우리나라도 고혈압 1000만명 시대가 되었다. 55세 이상 고령자 중 90% 가량이 현재 고혈압이 없더라도 언젠가는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건강한 많은 사람들이 심장병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는 고혈압 환자로 분류되어 약물을 복용하도록 강제되고 있다. 해마다 약 400억달러(50조원)의 규모를 자랑하는 고혈압 치료제는 의료시장의 황금시장인 돈줄인 셈이다. 라. 혈압 정상수치를 상대수치에서 절대수치로 바꾸어 생긴 문제점 고혈압의 정상수치를 나이+90, 100mmHg에서 절대수치인 120/80mmHg로 바꾸면서 많은 문제점이 생겨났다. 혈압의 정상수치는 상대적으로 체질, 나이, 인종, 지역,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혈압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의 저자 히노하라 가사아까는 “모든 만물은 시간에 따라 변하므로, 혈압도 나이에 따라 변하는 것이 정상이다. 자기 나이에 90을 더하면 정상적인 혈압의 수치”라고 말했다. 또한 「면역력을 키워라」의 저자 아보 도오루는 “예전에는 고혈압의 정상혈압의 수치를 연령에 90mmHg을 더하여 상대적인 수치로 정하였다. 최근에는 혈압의 범위를 연령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치를 벗어나면 바로 강압제 등의 약을 먹도록 권유한다.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약을 계속 투여하면 교감신경이 더욱 긴장되고, 뇌에 혈류가 가지 못하거나, 신장에 장애가 생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의료행위가 병을 만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 혈압계는 의학에서 가장 부정확한 검사 장치 코네티컷대학의 고혈압 및 혈관 질환 주임교수인 화이트는 “혈압계는 의학에서 가장 부정확한 검사 장치”라며 “또한 혈압은 하루에도 30mm/hg 이상 차이가 날만큼 크게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혈압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어느 정도 기간 동안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지? 고혈압의 수치가 어느 정도일 때 고혈압으로 정의하는지? 혈압을 얼마나 낮춰야 정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지? 일치된 의견이 없는 실정이다. 의사뿐 아니라 제약회사들도 측정값이 오전 평균, 오후 평균, 낮과 밤의 측정값 차이, 편차의 크기 등 어떤 기준으로 혈압을 정해야 할지 알지 못하고 있다. 바. 고혈압 약을 복용하여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는 미약 고혈압 치료를 위해 온갖 종류의 강압제를 복용시키지만 만족할 만한 고혈압 약은 거의 없다. 미국의 <전국 건강 영양 조사>에서 고혈압 약제를 복용하는 20%만이 목표 혈압 수치인 140/90mm/hg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5개국에 12,000명의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33%(1/3)만이 의사들이 목표로 설정한 혈압을 유지했다. 영국에서 13개 일반의원에 등록된 2000명의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고혈압 약제를 복용 중인 사람들 중 50%가 건강한 혈압을 유지하였다. 혈압약이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는 20~50% 정도이지만 오히려 해를 준다는 결과는 훨씬 높다. 사. 혈압의 정상수치를 낮추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는 의사들 웨이크포레스트대학 교수이자 심장 전문의인 커트 퍼버그는 고혈압 기준을 낮추어 수백만명 이상의 건강한 사람을 고혈압 환자로 만드는 것을 분통해 했다. 최신 가이드라인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퍼버그 교수는 “160mm/hg의 혈압을 가진 사람이라도 현재 건강하면 굳이 강압제로 치료하지 않아도 되고, 혈압은 단지 하나의 수치, 하나의 위험 요소에 지나지 않으며 질병은 전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혈압 또는 콜레스테롤 수치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는데 이는 숲을 보기보다 나무에만 지나치게 집착하여 인체를 부분에만 치중하여 생명을 그릇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계적인 자연의학자이며 의사인 마이클 머레이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은 ‘제약회사의 쳐놓은 덫’이라고 비판하면서 고혈압의 경우 160/104mm/hg 정도는 고혈압을 유발하는 라이프스타일 및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비약물요법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아. 혈압의 정상수치를 낮추도록 압력을 넣는 학계 권위자는 고혈압 마피아 존경받는 심장 전문의인 퍼버그 교수는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처럼 고혈압 가이드라인은 전문가들의 모임인 전문위원회서 결정한다. 미국의 최신 가이드라인 공동 조정자 11명 중 9명이 제약회사로부터 연설이나 자문에 대한 금전적 대가 또는 연구 자금을 받거나 제약회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 중 한 명은 무려 21개나 되는 제약회사와 금전적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가이드라인을 비롯한 고혈압에 관한 전체적 논의가 ‘고혈압 마피아’라고 묘사한 자들의 영향력에 의해 결정된다. 그가 말하는 고혈압 마피아란 ‘국민들에게 TV, 라디오 방송, 잡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항상 정상혈압을 낮추도록 압력을 넣는 소수의 학계 권위자’를 말한다. 그는 혈압의 정상수치를 낮추는데 과학적 증거 대신 이들 권위자들의 견해와 믿음을 바탕으로 세워질 수 있다는 점이 위험하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도 대동소이하거나 더 심한 실정이다. 자. 우리나라 혈압약의 복용자 수 우리나라의 경우, 혈압약이라는 단일 질환으로 2007년 9조원대의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2010년에는 2조2540억원으로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하였다. 2010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대의 10.4%, 30대는 10.4%가 증가했다. 30~40대 젊은 고혈압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는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 가능한 전문의약품인데도 고혈압 인구가 매년 60만명 넘게 늘어나 2010년이면 우리나라의 고혈압 환자 수가 10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3년 정상혈압의 범위가 120mmHg 미만/80mmHg 미만으로 낮춰진 것도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커진 원인의 하나다. 여기에 고혈압 환자 증가를 겨냥한 제약업계의 신약 출시 및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음글 고혈압 치료, 나는 혈압약을 믿지 않는다 (中) 이전글 "기력 쇠한데 링거나 한대?" - 만성질환자는 오히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