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건강관련소식   제목 갑작스럽게 깨질듯이 아픈 두통, 아픈 부위별로 '질환'도 달라 작성일 2020-04-22 11:38:59 조회수 1325 내용 관자놀이 · 뒷머리 · 전체 등 아픈 부위 통해 질환 의심 가능 치료 없이 넘어가면 원인질환 키우는 지름길, 두통 지속되면 진료 받아야 두통은 여자의 66%, 남자의 57%에서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환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188만여명에서 2019년 215만여명으로 5년 새 약 14.5% 증가했다. 두통을 진단할 때에는 두통 외에 다른 동반된 이상이 없을 때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의 양상에 따라 진단하게 된다. 따라서 머리의 어느 부분이 주로 아픈 것인지가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 ‘관자놀이’ 아프면 편두통 의심 원인이 없는 일차 두통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편두통’이다. 편두통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두통이 아닌 반복되는 만성 두통으로, 뇌영상검사 등의 검사상 이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로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진단하게 된다. 그런데 머리 한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편’두통으로 불려왔으며, 주로 관자놀이가 뛰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학영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편두통은 원인 질환은 없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통증이 반복되기 때문에 지속해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노인층은 편두통 외에 측두동맥염도 의심해야 관자놀이가 아플 수 있는, 또 다른 대표적인 두통 질환으로는 ‘측두동맥염’이 있다. 측두동맥염은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층에서 발생하게 되는 동맥의 염증성 질환이다. 관자놀이 근처를 지나가는 측두동맥에 발생하기 때문에 한쪽 관자놀이 부근이 아프게 된다. 염증과 혈전이 발생하게 되면 동맥이 지나가는 관자놀이 부위가 딱딱하게 만져지기도 하고 만지면 통증이 생긴다. 측두동맥염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눈으로 가는 혈관까지 염증이 번지게 돼 실명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 ‘뒷목’ ‘뒷머리’ 아프면 경추 상태와 긴장형 두통 가능성 뒷목이나 뒷머리가 아픈 것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여러 가지 두통 질환이 머리 뒤쪽의 통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긴장형 두통’이 대표적이다. 긴장형 두통도 편두통과 마찬가지로 원인 질환이 없는 ‘일차 두통’에 포함되기 때문에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통증이 반복되면서 만성화되는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역시 관리가 필요하다. 목(경추)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뒷머리 두통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두통을 ‘경부인성 두통’이라고 한다. 경부인성 두통은 목(경추)에 대한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 찌릿찌릿한 ‘뒷머리’, 목 뒤 신경 눌리는 후두신경통 뒷머리가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다면 ‘후두신경통’ 가능성이 있다. 후두신경통은 목 뒤쪽의 신경이 눌리거나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데, 간혹 눈 부위까지 통증이 내려오는 경우가 있어 눈과 뒷머리가 함께 아프기도 한다. 긴장형 두통, 경부인성 두통, 후두신경통은 모두 목과 근육의 건강과 일정 부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세나 스트레스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을 통해서도 호전되지 않으면 드물게 원인 질환이 있을 수가 있으므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머리 안이 아니라 두피가 아픈 두통으로 ‘찌름두통’이라는 두통도 있다.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수초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데 이 두통 역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 머리 전체가 깨지는 것 같으면 즉시 병원 진료받아야 머리 전체가 갑자기 아픈 두통은 혈관이 찢어지거나 뇌혈관의 터지는 뇌출혈과 같은 원인 질환이 있는 이차 두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교수는 “이런 경우는 어느 부위가 아픈지보다는 언제, 어떻게 아팠는지가 중요하다. 즉 갑자기 없었던 매우 강한 두통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 두통, 제대로 된 치료 없이 넘어가면 병 키우는 지름길 두통은 매우 복잡한 질환이다. 국제두통질환 분류에 나오는 두통의 종류만 해도 200가지가 넘는다. 대부분의 두통은 일차 두통으로 진통제만 복용하고 그냥 지나갈 때가 많지만, 일차 두통이라고 해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오히려 약물 과용 두통이 생길 수도 있으며,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 질환 치료를 받지 않아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두통을 마냥 가벼운 증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치료와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 kty@heraldcorp.com / 입력 2020.04.20. 12:54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글 5~60대 여성들의 단골질환 '오십견', 3~40대도 증가추세 이전글 [전문의 칼럼]찌릿한 팔꿈치 통증 '테니스엘보', 주사치료가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