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건강관련소식   제목 [전문의 칼럼]찌릿한 팔꿈치 통증 '테니스엘보', 주사치료가 도움 작성일 2020-03-26 10:18:15 조회수 1828 내용 [정성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원장] 최근 팔꿈치가 아파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테니스엘보’나 ‘골프엘보’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엘보는 팔꿈치 관절 주위에 생기는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주로 테니스나 골프를 즐기는 사람에게 자주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테니스엘보’나 ‘골프엘보’는 프라이 팬, 주방 기구 등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어야 하는 주부층에서도 많이 발병해 ‘팬(Pan)엘보’라 불리기도 한다. 즉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팔꿈치 질환인 것이다. 팔꿈치에는 ‘상과’라는 팔꿈치의 외측과 내측에 튀어 나온 뼈가 있다. 이 뼈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많이 붙어 있는데 ‘테니스 · 골프 엘보’는 이 부위의 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팔꿈치 상과의 염증과 함께 힘줄이 뼈에서 들뜨거나 힘줄의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여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30~50대에 많이 생기며, 테니스나 골프 등 스포츠 선수나 직업상 팔을 많이 쓰는 경우 등 대부분 과사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과다사용증후군의 한 질환이다. 자가진단으로 통증이 팔꿈치 외측이나 내측의 튀어나온 뼈 주위에 있을 때 이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힘껏 눌러서 아프다면 ‘테니스 · 골프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단순히 무리를 한 경우라면 휴식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심한 경우 가벼운 동작에도 통증이 생겨 문고리를 돌리거나 물건을 잡는 것도 힘들게 된다.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통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대부분 병력 청취, 진찰, X-레이 검사로 간단히 진단될 수 있으나 관절염, 신경압박증후군, 외상 등을 감별하기 위한 근전도 검사, MRI 등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엘보는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파열된 힘줄의 회복을 도와줌으로써 대부분 치료된다. 우선적인 것은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약 4∼6주간 팔을 쉬게 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손목이나 팔꿈치에 가벼운 보조기를 함으로써 팔을 쉬게 하고 통증 유발을 최소화한다. 증상 초기에는 ‘찜질 및 자가 마사지’와 같은 민간요법,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 초음파나 전기자극 등의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의 개선을 꾀한다. ‘스테로이드‘와 같은 국소주사는 통증을 극적으로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보조적 치료법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프롤로테라피(Prolotherapy)’와 ‘체외충격파(ESWT)’ 등 비수술 치료법을 시행해볼 수 있다. 만약 비수술 치료 후에도 효과가 미미할 경우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이하 PRP)’를 고려해볼 수 있다. ‘PRP 주사요법’은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농축 분리해 통증이 있는 부위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혈소판에는 각종 성장인자가 풍부해 손상된 인대나 근육, 연골에 주사하면 세포 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 촉진, 신생혈관 재생, 상처 치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 1주에 1회씩 총 2~3회의 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치료를 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테니스 · 골프엘보’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한번 걸리면 재발하기 쉬울 뿐더러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팔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만만치 않은 질환이다.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손가락, 손목, 전완부의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점진적으로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 2020.02.03. 06:30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다음글 갑작스럽게 깨질듯이 아픈 두통, 아픈 부위별로 '질환'도 달라 이전글 "항생제 투여 빈도 높을수록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